한동훈, “국정농단”이라며 30년 구형했던 박근혜 만나 “국정현안 좋은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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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3-26 16:50 조회 761 댓글 0본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한동훈, “국정농단”이라며 30년 구형했던 박근혜 만나 “국정현안 좋은 말씀”
총선 앞 보수 결집 행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총선을 보름 앞둔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한 위원장은 “국정 현안 등에 대해 좋은 말씀을 들었다”고 했고, 박 전 대통령은 “단합”을 강조했다. 총선 전 보수 결집을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2018년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약 30분 동안 예방했다. 예방에는 공동선대위원장인 윤재옥 원내대표,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대구 달서갑 후보 등이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국정 전반과 현안들, 살아오신 이야기 등 여러 굉장히 좋은 말씀을 들었다”며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고 저도 정말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번 제가 대구 방문할 때 뵙기로 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다시) 날을 잡아 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 대구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서해수호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두 분이 만난 걸 언론을 통해 봤다. 경제도 어렵고 나라가 많이 어려운데 이럴 때일수록 위기에서 뜻을 모아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유 후보가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지난번 윤 대통령이 대구에 와서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는데 그때 말한 내용 중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뒷받침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의 박 전 대통령 예방은 보수 표심을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선거 전 전국적으로 당원들한테 전하는 메시지 아니겠나. 결속력 강화 차원”이라며 “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 등을 달래기 위한 측면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변호를 맡았던 도 후보가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이에 반발하는 강성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자유한국당 시절로 회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한 위원장은 황교안 전 대표의 전철을 밟고 있다.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3월5일 황교안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통합’을 강조한 옥중 메시지를 언급하며 “천금 같은 말씀”이라며 잘 챙기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일 박 전 대통령에게 생일 축하 난을 전하며 “박 전 대통령 등 원로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한 데 이어 이날 국정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국민의힘 대구 달서갑 후보로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후보가 단수공천됐다.
야권에서는 한 위원장의 국정농단 수사를 거론하며 이중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2018년 2월 국정농단 사건 1심 결심 공판에서 “대통령의 직무권한을 사유화함으로써 국정을 농단하고 헌법가치를 훼손했다”며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자신이 직접 국정농단 수사를 해서 단죄했던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 선거를 도와달라고 읍소하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를 보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다”며 “한 위원장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내세우던 사법 정의와 수사도 쓰레기통에 내버리는 것인지 답하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낙동강 벨트를 비롯한 부산·경남(PK) 격전지를 찾았다. 그는 울산 북·동·남구, 경남 양산, 부산 사하구를 차례로 방문해 후보들을 지원했다. PK는 최근 이종섭 주호주대사·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논란으로 여론이 흔들리는 곳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도 격전지로 분류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울산 북구 호계시장에서 김기현(울산 남을)·박성민(울산 중)·서범수(울산 울주)·김상욱(울산 남갑)·박대동(울산 북) 후보 등을 소개한 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책을 비판하며 “제발 정신 차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외쳤다.
한 위원장은 이날 울산 신정시장에서 기자들이 ‘박 전 대통령 예방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제가 하는 행보에 대해 어떤 건 보수층 악영향이라 하고, 어떤 건 중도층 악영향이라 하는데 전 당대표로서 해야할 일을 그때 그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뵐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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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정농단”이라며 30년 구형했던 박근혜 만나 “국정현안 좋은 말씀”
총선 앞 보수 결집 행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총선을 보름 앞둔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한 위원장은 “국정 현안 등에 대해 좋은 말씀을 들었다”고 했고, 박 전 대통령은 “단합”을 강조했다. 총선 전 보수 결집을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2018년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약 30분 동안 예방했다. 예방에는 공동선대위원장인 윤재옥 원내대표,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대구 달서갑 후보 등이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국정 전반과 현안들, 살아오신 이야기 등 여러 굉장히 좋은 말씀을 들었다”며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고 저도 정말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번 제가 대구 방문할 때 뵙기로 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다시) 날을 잡아 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 대구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서해수호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두 분이 만난 걸 언론을 통해 봤다. 경제도 어렵고 나라가 많이 어려운데 이럴 때일수록 위기에서 뜻을 모아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유 후보가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지난번 윤 대통령이 대구에 와서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는데 그때 말한 내용 중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뒷받침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의 박 전 대통령 예방은 보수 표심을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선거 전 전국적으로 당원들한테 전하는 메시지 아니겠나. 결속력 강화 차원”이라며 “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 등을 달래기 위한 측면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변호를 맡았던 도 후보가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이에 반발하는 강성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자유한국당 시절로 회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한 위원장은 황교안 전 대표의 전철을 밟고 있다.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3월5일 황교안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통합’을 강조한 옥중 메시지를 언급하며 “천금 같은 말씀”이라며 잘 챙기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일 박 전 대통령에게 생일 축하 난을 전하며 “박 전 대통령 등 원로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한 데 이어 이날 국정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국민의힘 대구 달서갑 후보로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후보가 단수공천됐다.
야권에서는 한 위원장의 국정농단 수사를 거론하며 이중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2018년 2월 국정농단 사건 1심 결심 공판에서 “대통령의 직무권한을 사유화함으로써 국정을 농단하고 헌법가치를 훼손했다”며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자신이 직접 국정농단 수사를 해서 단죄했던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 선거를 도와달라고 읍소하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를 보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다”며 “한 위원장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내세우던 사법 정의와 수사도 쓰레기통에 내버리는 것인지 답하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낙동강 벨트를 비롯한 부산·경남(PK) 격전지를 찾았다. 그는 울산 북·동·남구, 경남 양산, 부산 사하구를 차례로 방문해 후보들을 지원했다. PK는 최근 이종섭 주호주대사·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논란으로 여론이 흔들리는 곳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도 격전지로 분류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울산 북구 호계시장에서 김기현(울산 남을)·박성민(울산 중)·서범수(울산 울주)·김상욱(울산 남갑)·박대동(울산 북) 후보 등을 소개한 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책을 비판하며 “제발 정신 차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외쳤다.
한 위원장은 이날 울산 신정시장에서 기자들이 ‘박 전 대통령 예방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제가 하는 행보에 대해 어떤 건 보수층 악영향이라 하고, 어떤 건 중도층 악영향이라 하는데 전 당대표로서 해야할 일을 그때 그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뵐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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