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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V자 회복, K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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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0-10-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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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나 일자리 동향은 보통 알파벳으로 표현된다. 하강했다 바닥치고 상승할 때 V자, U자, W자가 등장한다. V자형은 침체도 회복도 빠를 때다. 1998년 외환위기 때 경제성장률이 -5.1%로 곤두박질쳤다가 다음해 10.7% 반등한 한국이 그랬다. U자형은 한번 떨어진 경기가 저점에서 2~3년간 장기침체하다 회복될 때를 가리킨다. ‘더블딥’이라 부르는 W자형은 재정·금리 정책으로 경기가 일시 회복되다 꺾이고 실물경제나 소비·투자는 한참 뒤 살아날 때 나타난다. 역사적으로는 오일 쇼크로 폭등한 물가를 20%대 고금리로 잡았으나, 그 여파로 제조업은 회복이 늦었던 1980년대 초 미국의 상황이 꼽힌다. L자형은 1990년 시작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처럼 회복세 없이 침체가 길어질 때 쓴다.

알파벳 모형 분석·논쟁의 최대 관심사는 뭘까. 저점 예측이다. 하강세가 언제 바닥칠지 지켜보는 궁금증과 조바심이 깔려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발발 후에도 모든 이의 바람은 충격이 짧은 V자형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미국 경제학자 조사에선 장기침체로 보는 U자형이 이미 대세다. 2차 팬데믹 징후가 커지면서는 W자형 예측도 점증하고 있다. 나라별 방역 효과와 백신 등장 시점이 남은 변수로 꼽힌다.



코로나19 모형에 K자가 더해졌다. 업종별 경기나 일자리 회복이 양극화되는 것을 지칭한다. 미국에선 지난 2~8월 고교 중퇴 이하 취업자수는 18% 격감하고, 대졸 이상 취업자수는 0.6% 줄었다. 저학력층의 실업 격랑이 크고, 고학력층은 다 회복된 것이다. 지난달 29일 대선토론회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가 V자로 회복 중”이라고 하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서민층 경제 직격탄을 감안하면 K자형 회복”이라고 받아치는 일도 벌어졌다. 한국에서도 코로나19가 덮친 8개월간 실직한 경험은 비정규직(31.3%)이 정규직(4.3%)보다 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돈이 많이 풀려 증시는 활황이지만 관광·숙박·항공 업계에는 기약 없는 L자형 공포가 엄습해 있다. 한국엔 노인·청년이 함께 힘든 ‘쌍봉(m자)형 빈곤’도 드리워져 있다. 꿈은 V자, 현실은 K자다. 그 K자의 아랫줄기를 당겨올리는 데 세상의 손길이 더해져야 한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10072037005&code=990201#csidx604acae20a8fc91bdfd848ba9b8fa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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