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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대신 ‘나무’만 보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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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6회 작성일 20-11-0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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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8차 온택트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김영민 기자

‘차기 대선 전초전’ 서울·부산 보궐선거 위해 ‘혁신’ 뒤집어
실망한 당원들 “반성 없는 요식 행위, 정권 재창출 역풍 될 것”

“왜 지금, 이런 명분 없는 선택을 한 걸까.”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의 공천을 위해 실시한 ‘당헌 개정 전 당원 투표’를 보는 한 당원의 반응이다. 투표가 종료된 1일까지도 책임정치에 대한 엇갈리는 해석, 당헌 개정 찬반 대립, 전 당원 투표 효과의 득실 논란이 당을 뒤덮었다. 당 일부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때 만든 ‘무공천’ 당헌을 뒤집어서라도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정권 재창출 교두보를 선점해야 한다는 논리를 들고 있다. 그러나 스스로 혁신의 가치를 뒤집고 선거 공학에만 매몰되면 야당의 부활을 부추길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 권리당원은 “전 당원 투표가 선거 승리를 담보하는 필요조건일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 ‘집권 20년’ 목표엔 역풍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의 전 당원 투표를 차기 대선용 전략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공천에 대한 비판을 알고 있기 때문에 12월 초 예산안 통과 이후쯤 (전 당원 투표를) 하려고 했지만 앞당겼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내에선 “어차피 맞을 매라면 빨리 맞고 가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무공천 당헌은 당 혁신안으로 19대 대선과 20대 총선 승리의 주요 동력이 됐다. 그러나 불과 몇년 만에 선거 승리와 집권 전략을 위해 퇴행을 자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등 야당의 움직임과 여론조사 추이 등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민주당은 무공천 당헌을 준수해 무소속 후보 지원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변화가 더디고 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비교적 공고한 점이 고려되면서 공천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는 “공당이 공천으로 심판받는 것이 책임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헌 뒤집기에 대한 반성도 없고, 절차적 정당성까지 훼손하는 책임정치란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투표 문항도 ‘당헌 개정에 동의하느냐’고 묻지 않고, ‘당헌을 개정해 후보를 추천하는 데 찬성하느냐’며 당헌 개정과 공천 여부를 한 질문에 섞었다. 결론을 정해놓은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답만 해)식이다. 투표 과정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성 댓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넘쳐났다.

‘반대표’를 찍은 40대 여성 권리당원 A씨는 통화에서 “진실규명 없이 투표하는 것은 2차 가해”라며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투표만 하라는 건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도 “책임정치라는 약속어음을 발행하고 상환기일이 돌아오자 부도를 내고 보증을 선 당원들에게 책임을 미루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전망은 정치 상황에서도 확인된다. 개혁 입법 처리도 안 됐고, 부동산 문제가 최악인 상황에서 이번 선택은 지지층도 분열시킬 수 있다. 정치적 태도와 명분을 중요하게 여기는 무당층이 수도권에서 증가하는 추이도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다.



투표 결과는 2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최소 70% 이상 찬성률로 당헌 개정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11012053005&code=910402#csidx7aef043f7ffe9cd902207bc73fad7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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